세계 식량 가격 5개월 만에 하락: 유지류·육류·설탕은 상승
세계 식량 가격이 5개월 만에 하락했습니다. 곡물과 유제품의 가격은 하락했지만, 유지류, 육류, 설탕의 가격은 상승했습니다.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한 120.8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세계식량가격지수 개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매월 발표하는 지수로,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을 조사해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개 품목군 별로 작성됩니다. 이 지수는 2014~2016년 평균값을 기준으로 하여, 이보다 높으면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낮으면 하락한 것으로 평가합니다.
최근 식량가격지수 동향
세계 식량 가격 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3월 오름세로 전환되어 5월까지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6월에는 5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뒤, 7월에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품목별 가격 동향
곡물
7월 곡물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3.8% 하락한 110.8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북반구에서 겨울밀 수확이 진행되면서 밀 공급량이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입니다. 캐나다와 미국에서도 많은 양의 봄밀 수확이 기대되면서 국제 밀 가격 하락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국제 수요 둔화와 수출 경쟁 심화도 밀 가격 하락에 기여했습니다. 옥수수 수출 가격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빠른 수확 진행과 미국의 좋은 작황으로 인해 하락했습니다. 국제 쌀 가격도 거래 저조로 인해 하락했습니다.
유지류
유지류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2.4% 상승한 135.0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팜유는 주요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예상보다 낮은 생산량 증가와 높은 국제 수요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대두유는 미주 지역의 바이오연료 분야 수요가 유지되면서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해바라기씨유와 유채씨유는 주요 생산국들의 작황 전망이 좋지 않아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육류
육류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1.2% 상승한 119.5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소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 지역의 도축량 감소와 국제 수입 수요 증가로 인해 상승했습니다. 가금육 가격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높은 수입 수요와 조류 인플루엔자 등의 공급 부족 우려로 상승했습니다. 반면, 돼지고기 가격은 서유럽의 수요 감소와 과잉 공급, 중국의 반덤핑 조사 및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발생으로 인해 하락했습니다.
유제품
유제품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한 127.7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분유는 오세아니아 지역의 공급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서유럽의 낮은 수입 수요로 인해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반면, 버터는 서유럽의 높은 내부 수요와 재고 부족, 계절적인 우유 생산량 감소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치즈 가격도 서유럽 내수 활성화로 상승했습니다.
설탕
설탕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한 120.2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브라질의 7월 상반기 생산량이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국제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브라질의 건조 기후와 에탄올 가격 상승도 설탕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부 대응
정부는 식품 원재료의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식품기업의 경영 부담 완화와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주요 대형 마트에서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돼지와 닭 농가의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현장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시장 상황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결론
이번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의 하락은 곡물과 유제품 가격의 하락에 기인한 반면, 유지류, 육류, 설탕 가격은 상승하여 전체적인 식량 가격 동향의 복잡성을 보여줍니다. 정부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과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식량 공급을 도모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