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생 제1호 태풍 '에위니아' 발생과 주말 날씨 전망
태풍 '에위니아' 발생 배경
제1호 태풍 '에위니아'가 필리핀 마닐라 남동쪽 약 11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에위니아'는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명칭으로 폭풍의 신을 의미합니다. 5월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첫 태풍이 발생한 것은 예년과 비교해 늦은 편입니다. 평년에는 5월까지 2.5개의 태풍이 발생했고, 작년에는 4월 20일에 첫 태풍 '상우'가 발생했습니다.
발생이 늦어진 이유
올해 첫 태풍의 지각 이유는 서태평양의 수온이 평년보다 낮아 대류활동이 약화되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엘니뇨의 영향으로 서태평양의 대류활동이 약화되었고, 인도양에서 상대적으로 활발한 대류 활동으로 인해 상승한 공기가 서태평양으로 내려앉아 대류활동을 억제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 여름 태풍 전망
기상청은 이번 여름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태풍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적은 수인 약 2.5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태풍의 수가 적다고 해서 약한 태풍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서태평양의 기온이 낮더라도 여전히 고수온 해역이며, 대자연은 적게 발생하는 태풍에 더 많은 에너지를 실어 고위도로 수송하려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말 날씨 전망
태풍 '에위니아'가 북상하는 동안 우리나라 부근에는 고기압이 자리잡아 태풍의 접근을 막아낼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은 '우회전'하여 일본 열도 남쪽으로 향할 것입니다. 그러나 주말 끝자락인 26일(일)에는 서쪽에서 비가 시작되어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는 태풍의 영향이 아니라 고기압의 영향입니다.
대기의 협곡 발생
중국 북쪽에서 남하할 고기압과 일본 동쪽에 중심을 두고 있는 고기압 사이에 '대기의 협곡(기압골)'이 발생하여 우리나라로 다가오며 비를 뿌리게 됩니다.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도(북부와 서해안)에는 20
60mm, 대전, 세종, 충청도(북부와 서해안 외)와 광주, 전라도, 부산, 울산, 경남, 경북(북부내륙), 제주도(북부 외)에는 10
40mm, 강원영동과 대구, 경북(북부내륙 외), 제주도(북부)에는 5~2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의 사항
많은 비가 예상되는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도(북부와 서해안)에는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예상되며 전국적으로 천둥, 번개와 돌풍이 동반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해상에서도 강한 바람과 함께 높은 물결, 바다 안개가 예상되므로 해상 안전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다음 주 날씨 전망
월요일 아침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하면서 북쪽에서 내려온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낮아질 것입니다. 비가 그친 27일(월) 낮부터 기온 상승이 저지되고, 28일(화) 아침에는 기온이 뚝 떨어질 전망입니다. 고기압이 비로소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한동안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