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콜롬비아, 300년 전 침몰한 스페인 보물선 탐사 개시

by 마카라이트광석 2024. 5. 27.

콜롬비아, 300년 전 침몰한 스페인 보물선 탐사 개시

콜롬비아 정부가 300여년간 카리브해에 잠들어 있던 스페인 보물선 '산호세' 호의 탐사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이 2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콜롬비아는 카르타헤나 앞바다에서 산호세 호를 탐사하기 위한 1차 작업을 개시했습니다.

산호세 호의 역사와 발견

산호세 호는 1708년 6월,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의 함대에 속해있던 범선으로, 영국 함대와의 전투 중 침몰했습니다. 이 배에는 당시 스페인 식민지였던 볼리비아와 페루에서 가져온 200톤가량의 금, 은, 에메랄드 등이 실려 있었으며, 현재 가치는 약 200억 달러(약 27조2천500억원)로 추산됩니다.

카리브해에 가라앉은 여러 보물선 중에서도 가장 많은 보물이 실린 것으로 알려진 산호세 호는 2015년에 정확한 위치가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소유권을 둘러싼 국제적 분쟁은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콜롬비아의 탐사 계획

콜롬비아 정부는 산호세 호가 발견된 해역을 '고고학적 보호 구역'으로 지정하고, 원격 센서와 잠수 로봇을 활용해 1차 탐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탐사의 목적은 침몰 현장의 상세한 이미지를 확보하고, 이곳에 가라앉아 있는 고고학적 유물의 현황을 면밀히 파악해 후속 탐사를 위한 기반을 닦는 것입니다.

1차 탐사 과정에서는 유물 인양이 이루어지지 않지만, 2차 탐사에서는 산호세 호의 잔해에서 고고학적 유물을 끌어올리는 작업이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후안 다비드 코레아 콜롬비아 문화부 장관은 이번 탐사를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표현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국제적 소유권 분쟁

산호세 호의 소유권을 둘러싼 분쟁은 1980년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미국의 한 인양업체가 산호세 침몰 지점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면서 콜롬비아 정부와 보물 지분을 놓고 오랜 소송을 벌였습니다. 미국 법원은 2011년 콜롬비아의 손을 들어주었으나, 2015년 콜롬비아 정부가 산호세 호를 공식적으로 발견했다고 발표한 이후, 스페인 정부도 소유권을 주장했습니다.

콜롬비아 정부는 산호세 호가 자국 영해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이를 자국의 국가유산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제법적으로도 강력한 주장으로, 향후 유물의 인양과 보존에 있어 콜롬비아의 주도적인 역할을 보장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

콜롬비아가 300년 전 침몰한 스페인 보물선 산호세 호의 탐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역사적인 유물과 그 가치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번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탐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산호세 호의 보물은 고고학적, 역사적 가치를 지닌 중요한 유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또한, 이 탐사는 국제적인 소유권 분쟁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콜롬비아 정부의 이번 탐사는 역사적 유산을 보호하고,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후세에 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