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청년의 '울산탈출': 일자리 부족과 미래 불확실성

마카라이트광석 2024. 5. 29. 00:12
반응형

청년의 '울산탈출': 일자리 부족과 미래 불확실성

최근 청년 인구의 수도권 이주가 증가하면서 지역 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 문제는 소규모 도시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도시인 울산에서도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울산은 자동차, 조선업, 화학산업 단지가 위치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이 떠나고 있다. 왜 청년들이 울산을 떠나 수도권으로 이동하는지에 대해 심층 취재를 통해 알아보자.

울산 청년들의 수도권 이주 이유

여성 일자리 부족

울산대 여학생들은 졸업 후 울산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방송작가를 꿈꾸는 국어국문학부 이재영 학생은 "최대한 서울로 가고 싶다"고 말한다. 생명과학부 이수현 학생은 "제약회사가 울산에 잘 없다"고 전했다. 경영학부 김가현 학생도 다른 지역을 고려하고 있다. 여성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울산의 여성 고용률은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며, 20대 여성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져 지난해에는 43%에 불과했다.

생산직의 시대 저물어

한때 '킹산직'으로 불리던 생산직의 시대도 저물고 있다. 현대차 정규직은 내년까지 5년 동안 8천명 넘게 퇴직할 예정이지만, 신규 충원은 거의 없다. 중공업 분야도 지난 10년 동안 만 명 넘게 줄었다. 이와 동시에 기업 경쟁력의 핵심인 연구개발 기능은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남대 사회학과 양승훈 교수는 "주요 부가가치는 가능하면 수도권에서 만들어서 가져가겠다는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울산을 떠나는 청년들

2015년 이후 미래가 불확실한 울산을 떠난 청년은 누적 4만 8천여 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동안 줄어든 울산 인구의 70%가 청년이다. 청년들은 주로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청년들이 수도권에 몰리고 지역은 위기에 처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건국대 상허교양대학 이관후 교수는 "울산이 무너진다는 얘기는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는 지방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도권 집중의 문제

서울에 몰린 청년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경향이 있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의 지속가능성 문제로 이어진다.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 조영태 교수는 "수도권으로의 청년 인구 집중이 해소되지 않으면 저출산 문제는 해결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해결 방안 모색

울산을 비롯한 지방 도시들의 청년 인구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생활 환경 개선이 필수적이다. 특히 여성 친화적인 일자리와 산업 다변화가 필요하다. 또한, 기업의 연구개발 기능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정책도 고려해야 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면서도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결론

울산을 떠나는 청년들의 문제는 단순히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방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청년들이 희망을 가지고 지역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반응형